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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명진흥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31 한국지식재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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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곧 돈이 되는 시대
IP금융을 논하다

KIPA24 Ⅱ

2018 글로벌 IP금융 컨퍼런스

지난 6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분위기였다. ‘2018 글로벌 IP금융 컨퍼런스’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
행사에는 IP금융 비즈니스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지식재산 금융의 현재와 미래(IP Finance : Today and Tomorrow)’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IP금융의 성장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성공사례를 통해 IP금융의 미래를 논했던 현장을 소개한다.

지식재산이 수익을 창출하는 시대

지식재산권은 담보나 투자가 가능한 하나의 금융 수단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지식재산권의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식재산권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그 평가 기준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하고, 축적된 데이터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식재산권을 신의 영역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그 모호함을 극복한 바 있다. 해외의 IP금융이 수많은 성공 사례를 낳으며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에 힘이 되어주고 있는 것. 그렇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 한국발명진흥회와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주관한 ‘2018 글로벌 IP금융 컨퍼런스’에 초청된 미국, 이스라엘, 독일 등의 유수의 해외 인사들이 이에 대한 답을 여지없이 공개했다. ▲해외 IP금융의 현황 및 사례 ▲IP가치평가 및 담보 대출 ▲IP투자 및 수익화 방안이라는 3개 세션으로 구분해 총 10개의 주제로 이뤄진 발표 시간을 통해서다.

본격적인 컨퍼런스에 앞서 한국발명진흥회 이준석 상근부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준석 상근부회장은 컨퍼런스에 참여해준 참석자들을 언급하며 감사인사를 전했고, 이어서 우리나라 IP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축구 경기에 비유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즈니스라는 경기에서 지금껏 IP는 R&D 전 과정에서 우수 기술의 보호와 개발에 힘쓰는 수비형 미드필드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GDP 대비 R&D 투자 세계 2위, R&D 투입액 대비 특허출원 세계 1위의 양적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수비를 아무리 잘해도 결국 축구는 볼을 넣는 팀이 승리하는 스포츠입니다. 지식재산 5대 강국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우리나라의 국가 R&D 특허활용율과 지식재산 국제수지 적자는 아쉬운 골 연결률을 보여주는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이어서 이준석 상근부회장은 “우수한 지식재산권의 수익화라는 골을 넣기 위해 금융이라는 공격수가 나서야 할 때”라고 전했다. 또한 “금융은 IP를 활용해 수익을 높이고, IP금융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다시 R&D와 같은 혁신 활동에 재투자되는 생산적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IP와 금융의 팀워크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성윤모 특허청장의 환영사와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중소·벤처기업이 IP금융의 도움을 받아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성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으며,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도 환영사를 통해 “지식재산권을 활용하여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식재산에 가치를 더하는 방법론

환영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발표가 시작됐다. 발표는 해외 초청 연사의 발표가 포함된 만큼 전문 통역사에 의해 동시통역됐으며, 이론을 앞세우지 않고 실사례 중심으로 강연이 이뤄져 참석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 각 세션의 좌장은 발표가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좀 더 심도 있는 토론을 이끌어냈다.

3개의 세션 중 첫 번째 세션인 ‘해외 IP금융 현황 및 사례’를 맡은 발표자들은 이스라엘의 VC사 대표 Moshe Raines, 미국 Fortress Investment Group의 상무이사 Ami Patel Shah,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프로젝트 매니저 Caroline H. Ko였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이스라엘 OurCrowd社의 Moshe Raines는 이스라엘의 벤처 캐피탈 투자와 IP보유기업투자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그는 투자 대상 기업의 가치 및 투자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미국의 투자그룹사 이사인 Ami Patel Shah는 IP라이선싱과 세일즈 등 미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식재산의 유동화 전략에 관한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프로젝트 매니저 Caroline H. Ko는 노스웨스턴 대학의 기술이전센터의 지식재산 수익화 사례를 발표하며 대학의 IP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첫 번째 세션이 끝난 뒤 이른 시간부터 컨퍼런스에 참여한 참석자들을 위한 오찬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함께 식사를 하며 명함을 주고받기도 하고, 첫 번째 세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어서 두 번째 세션이 시작됐다. 세션의 문을 연 것은 독일 IP가치평가 전문가 Dierk-Oliver Kiehne. 그는 유럽 특허가치 평가 방법과 그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와 다른 유럽 IP금융 시장의 현황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어서 최철 한국외대 교수는 한국 IP금융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최근 우리나라 IP금융 정책을 해외 사례와 비교해 그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의 IPISC 회장 Robert Fletcher는 미국의 다양한 IP담보대출 보험제도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로써 두 번째 세션도 마무리 됐다.

마지막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이젬마 경희대 교수가 IP Due Diligence(기업의 지식재산 실시 여부 및 권리 침해 가능성을 점검하는 과정)의 정의와 절차를 소개하며 Due Diligence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정한철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IP금융 활성화를 위한 VC의 역할을, 신정혁 ETRI 부장은 국내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IP 수익화 사례를 소개했다. 송병륜 ㈜키아스 부사장은 기술 기반의 M&A 사례를 통해 IP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IP금융의 새로운 분야로서 M&A 시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10명의 연사의 발표를 통해, 우리보다 먼저 IP금융 환경을 조성한 그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부터 극복방안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금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국가의 성공사례를 다각도로 살펴봄으로써 IP 관계자에게는 금융자산으로서의 지식재산권 활용방법을, 투자자들에게는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전파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국내의 IP금융 구조와 현황을 짚어보고 이에 걸맞는 개선방안도 고민할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와 특허청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반기 지식재산금융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무쪼록 이번 2018 글로벌 IP금융 컨퍼런스를 계기로 그간 정부 주도로 이뤄져왔던 지식재산 금융이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지식재산이 실질적인 ‘자산(돈)’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더욱 활짝 열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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