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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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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한
똑똑한 선택

IP 포커스 Ⅱ

펫테크(Pet Tech)
가 뜬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기술이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이름하야 ‘펫테크’가 뜨고 있는 것.
가족처럼 소중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들에 주목해보자.

companion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는
반려동물 시장

‘애완동물’이라는 말은 이제 좀처럼 듣기 힘들다. 대신 가족의 의미를 담아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쓴다. 동물을 대하는 인식이 그만큼 바뀌었다. 관련 시장의 판로 역시 넓어지고 있다. 전체가구의 68%가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미국에 뒤지지 않을 만큼 한국의 반려동물 인구와 시장은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는 이미 1,000만을 넘어섰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현재 2조원을 넘어 2020년까지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반려동물들은 불행히도 핵가족화를 넘어 1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나날이 증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증가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반려동물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IT 기술들은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데 주로 적용된다. 사실 사무실에 앉아서 반려동물이 집에서 혼자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확인하고 원격으로 끼니를 챙겨주는 기술은 이제 크게 놀랍지 않다. 모션센서를 탑재한 카메라와 타이머 기능이 있는 급식기는 최첨단 기술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흔히 사용하던 제품이었기 때문. 이제 IoT나 AI 같은 첨단 ICT가 발달하면서 반려동물 제품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포그래픽 참고자료 _ 통계청, 농협경제연구소


펫넷의 스마트 피더

connection

반려동물과 나를 연결하는
다양한 IT 기술

최근 5년간(2017년 12월 기준) 출원된 국내 반려동물 관련 특허는 404건이다. 기술분류별로 보면 사료산업 분야 39건, 수의·장의산업 분야 72건, 용품산업 분야 293건이었다. 가장 출원이 활발한 용품산업 분야에서는 집에 오랜 시간 혼자 있는 반려동물의 케어할수 있는 IoT를 접목한 용품이나 시스템에 관한 것이 다수 출원되고 있다(출처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반려동물 관찰이 가능하며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놀이 로봇, 반려동물의 활동량을 기반으로 사료를 급식하고, 반려동물의 행동을 분석해 이에 대응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한 반려동물 친구로봇, 반려동물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시 즉시 알려주는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특허들이다. 반려동물의 행동량을 분석해 먹이량을 결정하는 방식을 넘어서 반려동물의 성장주기를 분석해 사료를 급여하는 특허 등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손쉽게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국내 스타트업 핏펫이 모바일을 이용한 질병감지 알고리즘을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핏펫의 ‘어헤드’는 동물용 소변검사키트로, IT와 체외검사기술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반려동물의 질병을 감지한다. 소변을 시약 막대에 묻혀 키트에 올려놓고 핏펫 앱으로 촬영하면 10가지 항목을 검출, 9가지 이상 질병의 초기 징후를 보여준다. 단백뇨, 결석 등 다양한 항목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소변검사 기능 이외 산책 거리 측정, 영양정보 등을 제공한다.

출처 _ 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data mining

AI스피커로 밥 주고,
빅데이터로 마음 읽고

해외시장의 트렌드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펫넷이 출시한 스마트 피더는 아마존 AI스피커인 알렉사나 에코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사료를 주는 시간과 정량을 설정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알람도 보내준다. 어떤 영양소가 얼마나 제공됐는지 분석할 수도 있다. 사료가 떨어지면 아마존 대시버튼(Dash Button, 생필품 등을 버튼 하나로 주문할 수 있는 제품)과 연동해 즉각 주문도 한다. 마이크로칩의 펫 피더 역시 사료공급 기기로 특히 다견, 다묘 가정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펫 피더는 반려동물에 심어진 칩을 통해 각 동물을 분류하고 정해진 만큼의 사료를 공급하며 영양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 펫찌 트릿 캠(Petzi Treat Cam)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연결해 반려동물을 실시간 케어한다.
또한 펫테크는 AI와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반려동물의 선호도, 감정상태도 파악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수적인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대표적인 것이 ‘펫봇(Petbot)’이다. 반려견의 울음소리를 인식해 적절한 감정 교류를 돕는다. 고미랩스가 출시한 고미볼은 반려동물과 상호작용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반려동물의 놀이 데이터를 수집한 후 취향을 분석해 그들이 좋아하는 패턴에 맞춰 주행 알고리즘을 반영한다. 고미랩스의 ‘고미콜라’는 반려동물의 목줄에 GPS를 달아 액티비티 트래커를 통해 강아지 위치를 추적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 위치추적기와 다를 바 없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활동량을 파악하고 수면상태를 24시간 체크한다. 보호자는 고미앱을 통해 반려동물의 생활 루틴과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상호작용하는 자율주행 로봇 고미볼(출처 _ 고미랩스 공식 페이스북)

펫테크는 반려동물을 편리하게 관리, 관찰하던 것을 넘어 그들의 입장에서 재미거리를 찾고 ‘교감’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반려동물을 대하는 세상의 시선이 달라진 덕분이다. 보호자의 사랑을 온전히 대체할 순 없지만, 반려동물을 생각하는 똑똑한 기술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글 _ 신다혜(테크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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